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출시 계획이 공개된 이후 중국 인터넷 업계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텐센트의 마화텅 CEO는 소셜미디어에서 리브라에 대해 "기술은 이미 성숙했지만 관리 감독의 허가 여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경우에도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암호화폐 등 기반 기술도 갖췄지만 중국에선 암호화폐발행(ICO)이 금지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에서도 ICO 금지에 대한 회의론과 양성화론이 일어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인다.
마화텅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동시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강한 비전을 갖고 있지만 응용 모델에 대한 고민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올초 마 CEO는 "블록체인은 좋은 기술이지만 아직 발전 초기인 만큼 효과적인 애플리케이션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좋지만 어떻게 잘 사용할지는 다른 이야기"라며 "만약 암호화폐 ICO를 한다면 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술이 성숙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현재 암호화폐가 비록 뜨겁지만 우리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ICO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매우 리스크가 있는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신중론'을 내비친 바 있다.
텐센트의 경우 2015년 말부터 블록체인연구팀을 출범해 공급망금융, 전자증거, 사람찾기 등 영역에서 블록체인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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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블록체인 산업 열기가 높은 중국 산업계에서 이번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전 중국은행 부행장인 왕융리 역시 페이스북의 리브라에 대해 언급하면서 "실현 조건과 문제, 직면한 경쟁 등 현실적 문제에 대한 분석은 (페이스북의 백서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