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IT 기업들이 화웨이 사태를 주시하면서도 이미 상당부분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중국 텐센트의 마화텅 최고경영자(CEO)는 21일 '2019 윈난국제스마트여행대회'에 참석해 "최근 ZTE와 화웨이 사건이 심각하게 진행되면서 텐센트 역시 무역전쟁이 과학기술 전쟁으로 비화하지 않을지 지켜보고 있다"며 "이를 위해 텐센트는 지속적으로 기초 연구와 핵심 기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텐센트의 디지털 경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술에 대한 연구와 인재 축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마 CEO는 "텐센트는 과거 2년간 인공지능 실험실, 양자실험실, 로봇실험실을 잇따라 론칭했다"며 "각 영역의 엘리트 인재를 모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에 이어 주목받은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 역시 최근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일 열린 샤오미의 재무발표회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샤오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저우소우쯔는 구글이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차단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샤오미가 고도로 중시하고 있는 일"이라며 "최근 샤오미는 (아직)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으며 창업 이래 줄곧 MIUI OS를 개발, 이미 이 방면에서 일련의 기술이 축적돼 있다"고 말했다.
MIUI OS는 샤오미의 자체 OS명으로, 구글이 차단되는 상황이 와도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로 풀이됐다.
중국에서는 이미 '제 2의 화웨이'로 지목될 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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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 안보 위협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음 타깃으로 거명되고 있는 DJI도 보안 검증을 철처히 수행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반박에 나서고 있다.
DJI는 "줄곧 정보 보안 문제를 고도로 중시해왔다"며 "DJI 기술의 보안성은 이미 세계의 검증을 반복적으로 받아왔으며 미국 정부와 미국 선두 기업의 검증 역시 거쳤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사용하는 DJI의 드론 데이터나 기술은 생산과 저장 및 전송 데이터가 모두 사용자에 의해 제어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