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공간의 대표적인 '빅마우스'인 일론 머스크가 '계정 삭제 소동'을 벌였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고 주장해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IT매체 씨넷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그의 트위터 계정은 이 말을 남긴 후, 아직 활성화 되어있는 상태다. 그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고 트위터에 남긴 뒤, 잠시 동안 트위터 사용자 이름을 ‘대디닷컴(Daddy DotCom)’으로 변경한 후, 다시 원래대로 사용자 이름을 ‘일론 머스크(Elon Musk)’고 바꾸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활발하게 운영해 왔다. 하지만, 작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트윗 직후 미국 증시가 한바탕 요동을 치자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를 고소했다. 이후, 머스크가 테슬라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벌금을 내기로 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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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2월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가 계획된 40만 대를 크게 웃도는 50만 대의 차량을 올해 생산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리면서, SEC와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고, SEC는 머스크가 합의안을 위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침내 지난 4월 일론 머스크는 SEC와 자신의 트위터 사용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에 SEC와 합의된 머스크의 ‘트윗 금지’ 목록으로는 회사 재무 상태와 전망, 잠재적 M&A, 생산판매 추정치, 신제품 또는 신규 사업 분야 등 일반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주제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