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력 뽐내

북미 인포콤 2019서 '더 월 럭셔리'·'마이크로 LED' 선봬

홈&모바일입력 :2019/06/13 14:5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최신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 기술력을 자랑했다.

삼성과 LG는 12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9'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포콤 2019 전시회에서 홈 시네마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 럭셔리'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선보였다. 또 다양한 올레드 라인업을 전시해 고객의 이목을 끌었다.

■ 삼성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바꿀 것"

삼성전자 더 월 럭셔리 146인치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더 월 럭셔리'를 글로벌 출시하고 일반 소비자 판매를 시작했다. 자사 마이크로 LED 기술 기반 모듈형 디스플레이 '더 월'로 상업용 시장뿐 아니라 고급 홈 시네마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더 월 럭셔리는 더 월의 홈 시네마용 제품이다. 베젤이 없고 두께는 29.9mm에 불과하다. 더 월 럭셔리는 가정용 UX 사용성 적용과 원활한 설치공급 등을 고려해 146·219·292인치 3가지 정형 사이즈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영화관에서는 초대형 시네마 LED로, 가정에서는 초소형 마이크로LED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공략해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QLED 8K 사이니지'도 글로벌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저해상도의 광고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자동 변환하고 재생해주는 게 특징이다. QLED 8K 사이니지를 활용하게 되면 광고주는 고화질 광고에 드는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

■ LG전자,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로 맞불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를 인포콤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다양한 올레드 사이니지 라인업을 선보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 LED는 5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 소자를 정밀하게 배열해 만든다. 어느 각도에서도 색의 왜곡이 없고, 베젤이 없어 영상 몰입감을 높인다. 삼성의 '더 월' 라인업도 마이크로 LED 기술 기반이다.

LG전자는 다양한 올레드 제품군도 전시했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형태 구현이 자유롭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정확한 색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이니지 제작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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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포콤 2019'에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선보인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전시관 입구 전면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올레드 비디오월'을 앞뒤로 나란히 배치한 조형물과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88장으로 구불구불한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설치해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한편,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다. IHS마킷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16년 이후 매년 20%씩 상승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4억달러(약 11조7천억원)에서 오는 2020년엔 130억달러(약 15조)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