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게임쇼 E3 2019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에서 11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25번째 E3에서는 다양한 신작 소식과 함께 차세대 콘솔과 신규 플랫폼에 대한 정보가 전해질 예정이다.
매년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던 소니가 24년만에 처음으로 E3 불참을 선언하며 올해 E3가 다소 김빠진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E3 개막이 다가오면서 최근 몇년 사이 가장 다채로운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E3 2019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E3 2019 열기를 가장 먼저 달군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 3월 GDC2019에서 공개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에 대한 세부 정보를 E3 2019 개막에 앞선 6월 6일(현지시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디아는 기본 버전과 월 이용요금 9.99달러(약 1만 2천 원)에 이용할 수 있는 스타디아 프로로 나뉘어 출시된다. 기본 버전은 무료로 제공되며 1080p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한다. 단 무료 게임은 제공되지 않는다.
스타디아 프로는 4K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 HDR 기능과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고 데스티니2를 비롯한 무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게임 라인업과 입력시간 지연 등 이용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유비소프트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자체 구독형 게임 서비스 유플레이 플러스를 내년에 스타디아에도 선보일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며 다양한 게임사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스타디아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스프트는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스칼렛과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X클라우드를 비롯해 독점작 라인업까지 공개했다. E3 2019 현장에서는 엑스클라우드 서비스 체험 부스와 기어스오브워5, 헤일로인피니트 등 X박스 원 독점작의 체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X클라우드의 서비스는 10월부터 정식으로 시작된다. 엑스클라우드는 서버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형태와 X박스 원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모바일기기에서 제어할 수 있는 형태 등 두 가지로 서비스 된다.
MS는 X클라우드를 통해 현재 엑스박스 원에서 즐길 수 있는 3천500개 이상의 게임을 모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스칼렛은 내년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가격 정보와 하드웨어 성능, 출시 국가와 론칭 타이틀에 대한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지만 8K 해상도를 지원하고 X박스 원X 대비 4배의 성능을 갖췄다는 소문이 전해지며 기대가 높아졌다. 소니가 E3에 불참을 선언하며 경쟁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는 점도 프로젝트 스칼렛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또한 MS는 프로젝트 스칼렛에서 지금까지 자사가 선보인 모든 콘솔인 X박스, X박스360, X박스 원의 하위호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프로젝트 스칼렛으로 출시된 게임을 X박스 원X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는 상위호환 기능도 지원한다.
닌텐도는 11일(현지시간) E3 2019 현장에서 포켓몬스터소드·실드, 젤다의전설 꿈꾸는섬, 루이지맨션3, 마블얼티밋얼라이언스3 등 굵직한 독점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경쟁사가 앞다투어 신형 콘솔이나 플랫폼을 선보이는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독점 라인업을 강조하는 행보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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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인지도 관심사다.
닌텐도는 지난 3월 닌텐도 스위치에 MS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엑스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닌텐도는 X박스 원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에서 플레이하고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라이브 서비스도 통합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