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급성장…올해 판매량 600만대 넘는다

전년比 31% 증가…"현대기아차 2025년 톱5 진입" 전망

카테크입력 :2019/05/22 10:17    수정: 2019/05/22 10:17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해 올해 총 판매량이 6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20년부터 폭스바겐·르노-닛산·테슬라를 중심으로 상위 브랜드가 형성되고, 오는 2025년께 현대기아차와 토요타가 연간 1백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톱(Top) 5'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총 6백1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1%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2019~2030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19%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30년이되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기차(EV) 브랜드 테슬라의 모델 3 (사진=지디넷코리아)

이 업체는 전기차 시장이 ▲2020년 8백5십만대 ▲2025년 2천200만대 ▲2030년 3천700만대 등 급속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30년 전망에서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3천100만대, 전기 버스·트럭 등 상용차 판매량은 600만대로 예상된다.

제조사별로는 2020년께 폭스바겐 그룹, 르노-닛산 그룹, 테슬라 순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SNE리서치는 "폭스바겐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에 65만대, 2025년에는 2백만대 이상으로 연평균 62%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르노-닛산 그룹도 이와 유사한 전기차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고, 테슬라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들 모두 2025년에 연간 1백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자료=SNE리서치)

현대기아차와 토요타자동차도 2025년 연간 1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톱5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이 8만대로 집계됐다"며 "올해는 17만대 이상, 2025년에는 1백10만대 이상 판매량이 예상돼 판매 대수 기준으로 테슬라·도요타와 함께 3~5위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시장 수요도 급속도로 증가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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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이차전지 수요는 올해 180기가와트시(GWh), 2020년 307GWh, 2025년 1천272GWh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상욱 SNE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전지 업체들이 리튬이온 이차전지 생산 증설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 계획과 비교하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