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6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 차례 '한국GM' 사명 대신 '대우자동차' 또는 'GM대우'라고 언급하는 실수도 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인데 별로 그렇게 축하하고 경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경제정책을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다”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위를 맞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일본 아베, 중국 시진핑의 경제 정책을 보면 우리보다 더 잘한다는 점을 볼 수 있다”며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늘 주문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 정부가 트럼프 비위를 맞춰져야 우리나라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피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는 자국 안보 침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수입 자동차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으로 아직 발효 전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까지 수입 자동차에 고관세를 매길지를 결정해야 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내 완성차 업체 임원들이 가진 골칫거리 중 하나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은 최근 기자들 앞에서 “트럼프 관세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홍 위원장은 축사에서 여러 차례 ‘한국GM’ 사명 대신 ‘GM대우’를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 대우자동차 사장님, 테크니컬(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님이 새롭게 참가했다”며 “인천은 GM대우가 어떻게 하나 주시하고 있고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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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위원장은 이어 두 차례 연속 ‘GM대우’ 사명을 썼다. 이미 ‘GM대우’ 사명은 지난 2011년 ‘한국GM’으로 교체된 바 있다.
홍 위원장은 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 “사실상 국회는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산업부 장관님 자동차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건내주면 국회에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