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Q의 세번째 베타 버전이 공개됐다. 강화된 프라이버시 기능과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자막 자동 생성 등으로 무장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 2019’에서 '안드로이드Q' 베타3 버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안드로이드Q 베타3 버전은 다크 테마, 접근성 기능 개선, 새 프라이버시 및 보안 정책, 자녀관리 기능 등을 담았다.
안드로이드Q 정식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향후 세차례의 베타 버전이 더 나온 뒤 3분기 중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Q 베타버전은 픽셀 기기와 에센셜폰, 화웨이 메이트20 프로, LG전자 G8, 샤오미 미9 등 21개 기기에 설치가능하다. 안드로이드Q 베타를 설치하려면 공장초기화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Q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 프라이버시 강화다. 앱이 사용자위치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 민감정보 보안을 강화했다. 파일 관리 역량이 개선됐고, IMEI나 시리얼번호, 기타 ID 등 기기식별정보 접근도 제한된다.
기능적으론 '버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유사하게 메시지나 화상통화 알람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작은 동그란 버튼인 '버블'이 화면 한쪽에 자리하고, 메시지 알람을 보여줘 곧바로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 메신저나 행아웃 외에도 모든 앱에 버블 기능을 설치할 수 있다.
사용자와 안드로이드Q 사이의 교감이 강화된다. 기기를 충전기에 연결할 때 알림음과 진동을 작동시킨다.
와이파이 암호를 다른 사람에게 QR코드로 공유할 수 있다. 배터리 잔량을 퍼센트로 보여준다. 상태바를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남은 배터리 이용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꺼짐 버튼을 길게 누르면 긴급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공유 기능도 간편해진다. '공유 바로가기' 버튼을 이용해 더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공유 시트에 앱 바로가기를 더 빠르게 노출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Q에서 '다크 테마'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Q 다크 테마를 선택하면 어두운 분위기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하게 되며, 배터리 시간과 시각적 피로를 줄여준다.
안드로이드Q는 실시간 자막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 휴대폰에서 비디오나 오디오를 재생할 때 자동으로 자막을 생성해 보여준다. 인터넷 연결없이도 이용가능하다.
UI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OS의 상징과 같았던 '뒤로가기' 버튼이 필요없어진다. 새로운 제스처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해 이전 화면으로 가게 된다.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는 대신 기기 화면 구석을 스와이프하면 된다.
부모가 자녀의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구글의 '디지털 웰빙' 도구는 부모의 자녀 관리 역량을 강화시켜준다. 부모는 자녀의 앱 설치, 사용시간, 앱 사용, 수면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Q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갤럭시 폴드, 화웨이 메이트X 등 폴더블 기기에서 기기를 접거나 폈을 때 앱의 연속성을 더 매끈하게 한다. 앱 화면 크기 변경이나 재시작 등의 동작도 개선된다.
안드로이드Q는 앱이나 콘텐츠 재생 중 음성을 녹음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오디오플레이백캡처' 기능은 게임을 하다 음성을 녹음하는 식으로 응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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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네이티브 MIDI API, 벌칸 상에 크롬 앵글(ANGLE) ㅍ로젝트 실행, 뉴럴네트워크 API 1.2, TLS 1.3 등 개발자를 위한 개선도 담고 있다. 5G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새 와이파이 퍼포먼스 모드와 P2P 연결 개선 등도 포함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Q의 버전 명칭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그동안 디저트 종류를 안드로이드 명칭으로 붙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