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신권 지폐 유통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위조 방지다.
29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이 오는 8월 30일부터 발행할 신권 이미지를 정식으로 공개하면서 이같은 예상이 나왔다. 중앙은행이 발표한 신권 이미지는 50위안, 20위안, 10위안, 1위안 지폐와 1위안, 5마오, 1마오 동전이었다.
주목할 점은 5위안 짜리 지폐가 신권 이미지 목록에서 빠진 것이다. '신기술 응용'을 위해 5위안 권 신규 지폐가 당분간 공석이 될 것이란 설명이 이어졌다.
베이징상바오 등 언론에 따르면 중국 산업계에서는 인민은행이 연구하고 있는 신규 버전 5위안 지폐에서 블록체인 등 기술을 이용한 위조 방지와 유통 추적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중국금융파생상품투자연구원의 왕훙잉 원장은 베이징상바오와 인터뷰에서 "5위안 지폐 연구에 있어서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 등을 이용해 정보 인식 코드를 만들고 지폐 위조 방지와 유통 위치 추적에 활용할 수 있다"며 "국가의 화폐 세탁 방지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위안 짜리 지폐가 가장 선진적 위조방지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담으면서 향후 신권 발전의 발향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위치 추적 기술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동 식별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화폐 관련 시도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는 그간 중국 인민은행이 관련 논문에서 밝힌 현금의 미래상과도 일치한다. 중앙은행은 논문에서 디지털 화폐가 향후 물리적 유통 현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인민은행이 신권 발행을 앞두고 전반적인 위조 방지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힌 것과도 맥락이 통한다. 이번 신권 발행은 근 2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역사상 5번째 위안화(인민폐) 신권이다. 인민은행은 이번 신권이 주요 도안 등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위조 방지 등 방면에서 선진 기술이 적용되면서 인쇄 품질 등이 높아지고 자동 설비의 인식률이 높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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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은 산하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특허 수량 세계 선두를 달리는 기관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법정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위한 공식 인재 채용과 연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른 시일 내에 디지털 화폐 발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