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200개에 가까운 블록체인 기술 애플리케이션이 시장에 선보여진 가운데 중국이 압도적으로 수적 우위를 보였다.
중국 신랑차이징이 인용한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 인터체인펄스(INTERCHAIN PULSE)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시장에 안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절반은 중국에서 이뤄졌다. 1분기 글로벌 전체 공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는 전분기 대비 8.4% 증가한 총 181개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78개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전체의 43.1%에 달한 셈이다.
중국의 뒤를 이은 국가는 26개를 기록한 미국이었으며, 3위는 9개의 한국이었다.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적용이 빨랐던 양대 부문은 '금융'과 '행정' 영역이었다. 1분기 금융 애플리케이션이 36개로 전체의 20%를 차지했으며 행정 애플리케이션은 34개로 18.8% 였다.
금융 영역에서는 주로 국제 지불 및 결산, 국제 무역 등 방면에서 적용이 활발했다. 중국 4대 은행 등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유럽과 미국의 은행 역시 블록체인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중국 농업은행의 경우 슝안그룹과 손잡고 블록체인 전자 어음 시스템을 개발, 블록체인 자금 관리 플랫폼에서 전자 은행 어음 인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 홍콩금융관리국, HSBC, 러시아 알파은행(Alfa Bank), 남아프리카 스탠다드뱅크(Standard Bank) 등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국제 지불과 외환 거래 결산 원가 절감에 나섰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외환 거래 결산 원가를 기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행정 영역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이 활기를 띠었다.
주로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 상업 등록, 부동산 등록, 사법 증거 등 영역에 쓰였다. 1분기 광둥성세무국, 청두세무국과 선전북역 등이 블록체인 전자 영수증을 도입했다. 광저우시 공상국은 블록체인을 접목한 상업 서비스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충칭시는 지난 3월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 영업 허가증을 발급했다. 중국 핑안어반테크(Ping An Urban Tech)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부동산 종합 서비스 플랫폼' 운영을 중국 내 28개 도시에서 시작했다.
인터체인펄스에 따르면 금융과 행정 서비스 이외에 추적 기술에 적용도 활발했다. 23개 프로젝트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주로 식품과 주류, 명품 영역에서다. 유통 기업 까르푸, 주류 기업 윌리엄그랜트앤선즈 등 기업도 블록체인을 이용한 공급망 추적을 시작했다. 앞서 중국에선 징둥닷컴, 알리바바 티몰 등이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공급망 추적을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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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금융, 행정, 추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은 총 88개로 전체의 48.6%였다. 특히 의료, 공익, 물류, 무역 영역이 두각을 보였으며 적용 범위도 넓어지는 추이다.
공익 영역에서는 IBM이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캘리포니아의 지하수 사용 상황을 감측하는 기술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닝샤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인터넷 기부 플랫폼도 구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