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사업인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정부와 학계, 기업이 힘을 모아 국제 표준을 선점하고, 신뢰성 있는 수소경제 확산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일 서울 강남구 팔래스호텔에서 '수소경제 국제표준화 전략 로드맵 이행 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엔 현대자동차, 두산퓨얼셀, 에너지기술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에너지공단 등 수소경제 표준 관련 20개 기업·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추진키 위해 수소경제 표준 유관 기업과 단체, 정부가 협력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의 주요 목표는 ▲2030년까지 국제 표준을 전체의 20%인 총15건 이상 제안 ▲2030년까지 안전한 제품·서비스 보급을 위해 KS인증 품목 총 30건 시행 ▲연구개발(R&D)과 표준 연계, 기업의 표준화활동 지원, 안전성 시험기반 구축 등 9개 과제 추진 등이다.
간담회에선 이같은 로드맵 목표·추진과제를 이행키 위해 기업·기관들의 역할분담과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미코·가온셀·에스퓨얼셀 등 연료전지 업계는 안전한 제품 보급을 위한 'KS인증 요구사항'을 제안했다. 현대자동차·두산퓨얼셀 등 대기업은 수소상용차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국제 표준화 활동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미코는 가정·건물용 연료전지(고체산화물방식·SOFC), 가온셀은 지게차용 연료전지(직접메탄올방식·DMFC), 에스퓨얼셀은 가정·건물용 연료전지, 현대자동차는 수소상용차,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기획, 추진 중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건설기계부품연구원·가스공사 등 연구기관 및 공기업은 국내 R&D 결과가 국제표준으로 제안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 표준협회·건설기계산업협회·자동차공학회 등 유관 협단체는 업계에 기술표준 컨설팅을 제공, 기업이 국제 표준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기술시험원·표준과학연구원 등 계량기 관련 연구기관은 수소 충전기의 국산화 뿐만 아니라 계량오차 평가기술을 조속히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스안전공사·에너지공단·대전테크노파크 등 안전성 평가 기관은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 설비·제품·서비스의 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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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참석 기관들은 올해 안으로 ▲수소경제 기술개발 로드맵에 표준화 연계 ▲건설기계용 연료전지분야 국제표준 제안 ▲수소 충전소 밸브·지게차용 연료전지 KS인증 시행 ▲수소 국제표준 포럼 개최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우리나라가 수소산업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선도자)'가 되도록 표준화 유관기관과 함께 국제 표준을 선점해 나가고, 안전성이 확보된 인증 제품·서비스를 국민께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