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센터 맞아?…화웨이 옥스혼 캠퍼스 가보니

여의도 면적 절반…총 3만여명 근무

방송/통신입력 :2019/04/16 14:16    수정: 2019/04/16 14:50

<등관(중국)=김태진 기자>5G 표준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화웨이. 지난 2월 독일 지적재산권 조사 기업인 아이피리틱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가 1천529건으로 가장 많은 5G 표준특허를 획득했고, 노키아 1천397건, 삼성전자 1천296건, ZTE 1천208건, 에릭슨 812건 등의 순이다.

화웨이가 5G 표준특허 보유량이 가장 많은 건 그만큼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의 14%를 R&D에 쏟아 부었다. 비용뿐만이 아니다. 중국 등관에 있는 R&D 센터 ‘옥스 혼 캠퍼스(OX horn campus)’에 들어가 보면 화웨이가 얼마나 R&D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옥스 혼 캠퍼스는 중국명으로 ‘Xi Liu Bei Po Cun(시 리우 베이 포 춘)’으로 캠퍼스가 위치한 위역 호수인 ‘송산호’의 지형이 황소 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옥스 혼이란 명칭이 붙었다.

화웨이의 R&D 센터인 옥스 혼 캠퍼스는 총 4개 구역, 12개 블록으로 나뉘어 있으며 F블록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만들었다
화웨이의 R&D 센터인 옥스 혼 캠퍼스는 유럽의 고택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

R&D 센터가 아닌 캠퍼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도착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연구 개발자가 가득한 삭막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고 흡사 유럽의 고택이나 왕궁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화웨이의 한 관계자는 “화웨이의 CEO인 런정페이가 건축학을 전공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라면서 “옥스 혼 캠퍼스는 CEO의 생각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옥스 혼 캠퍼스 전경

옥스 혼 캠퍼스는 약 3만여명이 거주할 수 있으며 이중 약 2만5천명이 연구원이다. 아직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아 현재는 약 1만3천여명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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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 혼 캠퍼스 내 전경
옥스 혼 캠퍼스 전경

전체 면적은 180만㎡(약 54만명)으로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총 4개 구역 12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다. 각 블록에는 해외 주요 도시들의 이름을 따왔으며 블록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스위스 산악열차를 연상케 하는 7.8미터 크기의 트램이 운행된다.

옥스 혼 캠퍼스 내의 교통수단인 트램
트램 내부에서 바라 본 옥스 혼 캠퍼스 전경

옥스 혼 캠퍼스는 2014년 착공해 올 연말 준공할 예정이며 공사비에만 100억 위원(약 1조7천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