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자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5만 종류의 제품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징둥 블록체인 기술 실천 백서(2019)'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징둥은 최근 상품 품질 추적, 디지털 증거, 신용 네트워크, 핀테크 등 5대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동시에 오픈소스 블록체인 개방형 플랫폼 JD체인(JD Chain), JD BaaS를 운영하고 있으며 블록체인상 데이터가 13억 개에 이른다.
700개 브랜드와 5만 개 분류(SKU) 제품이 블록체인 위조 방지 추적 플랫폼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식품, 주류, 분유, 일상용품과 의약용품 등 안전이나 품질에 민감한 다양한 제품이 적용 대상이다.
징둥닷컴은 지난 달 말 중국 정부가 발표한 블록체인 서비스 등록 기업 서비스 명단에서 총 4개의 서비스를 인증받아 인터넷 기업 중 최다(多) 기록을 세웠다. BAT라고 불리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공룡을 제쳤다. 4개 서비스는 징둥 클라우드 블록체인 데이터 서비스(BDS), 금융 서비스 플랫폼(BFC), 징둥 블록체인 위조 방지 추적 통용 플랫폼, 징둥 블록체인 BaaS(JD BaaS)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을 중시하는 징둥닷컴의 기조를 보여준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백서 발표 이후 징둥 고위 임원은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 기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에 이어 징둥 디지털과기의 4대 핵심 기술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징둥그룹은 앞서 2017년 6월 추적 영역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어 반년 후 '안전 식품 블록체인 추적 연맹'을 세우고 추적 서비스를 확대했다.
소비자들은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에서 제품의 추적이 가능하다. 예컨대 제품의 원재료부터 생산 과정, 유통 과정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기입된다. QR코드 스캔으로 이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산하 신선제품 유통 브랜드인 '세븐프레시(7 fresh)'의 경우 오프라인 추적 시스템을 구축해 블록체인 기술로 신선식품의 정보 추적이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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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시장에서는 서비스형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 JD BaaS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자와 기업체가 보다 쉽게 고성능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징둥 이외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도 각 사별 Baa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자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또 최근 블록체인 엔진 JD체인을 개방해 온라인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에 공개했다. 기업과 사용자, 개발자를 위한 오픈소스 서비스로서 연구개발 효율과 기술개발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