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내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등록제'를 골자로 하는 규제 정책을 실시한 이후 처음으로 등록 기업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을 포함한 총 164개 기업의 197개 블록체인 서비스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중 상장사는 24개다.
이번 발표는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15일부터 '블록체인 정보 서비스 관리 규정'을 시행하면서 정부 차원 등록제를 실시한 후 처음 나온 것이다. 이들 기업은 서비스별로 일종의 등록번호를 부여받는다. 제도적 범주 내에서 블록체인 서비스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의도다. 규정에 따르면 블록체인 정보 서비스 기업은 반드시 인터넷 홈페이지와 응용 프로그램 등에 대한 보안 등 검사를 거쳐 등록해야 한다.
'BATJ'로 불리는 중국 인터넷 주요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닷컴의 경우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등록했다. 가전 기업인 하이얼그룹, 동영상 서비스 아이치이(iQiyi)를 비롯해 핑안그룹과 절상은행 등 금융 기업도 포함됐다.
바이두는 블록체인 엔진 'BBE'를 비롯해 기업 블록체인 서비스 '슈퍼체인(XuperChain)', 블록체인 이미지 저작권 서비스 '토템(totem)',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등이 대거 등록됐다.
알리바바그룹에서는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 블록체인 BaaS 플랫폼 등이 포함됐으며 텐센트의 경우 텐센트 블록체인 '텐센트 클라우드 TBaaS'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이 목록에 올랐다. 징둥닷컴의 블록체인 서비스 역시 포함됐다.
주로 블록체인 위조 방지 추적 기술, 판권 기술, 공급망 금융 기술, 개방형 플랫폼류의 서비스가 등록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로 금융 블록체인 서비스, 국경 무역 블록체인 서비스, 지식재산권 블록체인 서비스가 주를 이룬 가운데 농산품 블록체인 서비스도 포함됐다. 18개 성(省)의 서비스가 등록된 가운데 지역 적으로는 베이징이 가장 많았고 광둥과 상하이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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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을 끈 점은 중국 정부의 일부 행정 서비스 기관의 블록체인 정보 서비스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베이징인터넷법원의 사법 관련 블록체인 서비스 '톈핑롄'이 대표적이다.
이번 블록체인 인가에 대해 텐센트 측은 "국가인터넷판공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맞춰 최근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등록을 완료, 서비스의 합법적인 규격화를 완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