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우리금융지주가 강원도 고성·속초 등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섰다.
5일 세 금융지주는 성금을 전달함과 동시에 피해 지역 개인 및 중소기업 대상 대출, 카드 대금과 보험료 납부 일정 유예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 은행, 생활자금대출 및 금리 인하
신한금융 자회사 신한은행은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천만원 이내, 중소기업에게는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중소기업 대상 신규 대출 자금 규모는 총 2천억원으로 잡아뒀다.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 및 만기연장도 지원할 예정이며 최고 1.0%p 범위 내에서 대출 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금리 할인과 기한 연장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가계대출은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금리를 낮춰준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했다면 이 기간 발생한 연체 이자도 면제한다.
생활자금을 위해 개인에게는 최대 2천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강원 속초·고성·동해 지역 및 부산 해운대, 충남 아산 등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개인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금리는 최대 1%p 감면하며 예·적금 중도 해지 시에도 약정 이자를 지급해준다. 창구 업무 처리 시 드는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도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 실태 인정 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 받을 수 있다. 최대 1.3%p 대출금리 우대와 인터넷뱅킹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 카드, 결제대금 납입 유예
은행 외에도 카드사도 카드 대금 납입을 유예해준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한카드는 속초 산불 피해를 입은 회원을 대상으로 카드 대금의 상환을 늦춰주고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청구 유예와 분할 상환을 돕는다. 피해 고객에게는 카드 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할 수 있도록 유예해주고, 한 번에 갚기가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인 경우에는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또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가 30% 할인된다. 화재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의 경우 2019년 6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관련기사
- 로켓머니·카카오페이리워드, 유사수신 논란2019.04.05
- 금감원 "금융+IT시대…新리스크 관리 강화"2019.04.05
- 디지털 전환 물결에 日은행, 사원 채용 줄여2019.04.05
- 금융당국, 케이뱅크 대주주적격심사 중단설에 "사실무근"2019.04.05
우리카드도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도 면제해 준다.
이밖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유예 기간 종료 후 익월에 일시금 납입이나 2~6개월 분할 납입을 지원한다. 물론 해당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