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53.3조원...전년比 8.2% 감소

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 영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4/01 12:05    수정: 2019/04/01 12:24

우리나라의 3월 수출액이 471억1천만달러(약 53조3천898억원)에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반도체 가격하락 등의 영향이 작용한 탓이다.

무역수지도 52억2천만달러(약 5조9천504억원)로 8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같은기간 대비 18% 이상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19년 3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3월 수출액 471억1천만달러, 무역수지는 52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2%, 18.6% 줄어든 수치다.3월 수출액은 주력 상품인 반도체의 수출액 감소 영향이 컸다. 실제 3월 반도체 수출액은 90억달러(약 10조2천15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가격하락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3월 D램(8Gb 기준) 가격은 5.07달러, 낸드플래시(128Gb 기준) 가격은 4.93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44.0%, 27.9%나 하락했다.

국내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줄어 471억1천만달러(약 53조3천898억원)에 그쳤다.(사진=산업통장자원부)

3월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16.3% 감소한 16억3천만달러(약 1조8천474억원)를 기록했다. 3월 디스플레이 수출액 감소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따른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의 가격 하락과 LCD 출하량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3월 TV용 LCD 가격은 141달러(약 16만원)로 전년동기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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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 수출 20대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이차전지의 3월 수출액은 6억5천만달러(약 7천365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중대형 전지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요 수출국가인 유럽연합(EU)과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 호조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지난달 수출활력 제고대책이 빠른 시일내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무역금융해외전시회 등 단기 수출활력제고와 수출품목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수출 체질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