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ICT 1월 수출액 18.2% 감소

144.7억 달러 그쳐…최대 수출국가 중국서 33.2% 감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2/21 11:00    수정: 2019/02/21 13:11

우리나라의 올해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주력 상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8.2% 줄어든 144억7천만달러(약 16조2천932억원)에 그쳤다. 무역수지는 50억6천만달러(약 5조6천976억원)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39.4%, 23.8% 감소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ICT 수출입동향’을 통해 2019년도 1월 ICT 수출액 144억7천만달러, 수입액 94억달러(약 10조5천844억원), 무역수지 50억6천만달러(약 5조6천97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산업부)

ICT 수출액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상품의 수출액 감소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은 1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3.2% 감소한 65억1천만달러(약 7조3천303억원)를 기록했다.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 9월 116억2천만달러(약 13조841억원)를 기록한 후, 10월 104억7천만달러(약 11조7천892억원), 11월 90억4천만달러(약 10조1천781억원), 12월 79억5천만달러(약 8조9천509억원)로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 수출액으로 반도체는 전년동기 대비 23.4% 줄어든 75억4천만달러(약 8조4천89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둔화된 것이 원인이다.

실제 D램(4Gb 기준) 현물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D램 현물가격은 3.67달러(약 4천132원)였지만, 올해 1월 D램 현물가격은 17.71% 감소한 3.02달러(약 3천4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핵심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5% 줄어든 47억6천만달러(약 5조3천588억원)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6.3% 줄어든 21억6천만달러(약 2조4천317억원)에 그쳤다.

지역별 반도체 수출액으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37.1% 감소한 42억1천만달러(약 4조7천405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인도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8.7%, 79.5% 증가한 5억2천만달러(약 5천855억원), 1억4천만달러(약 1천576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중국, 대만 등의 주요 국가와의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 경쟁심화 로 전년동기 대비 12.7% 줄어든 20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8억달러(약 9천8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2.8% 늘어났다. OLED 디스플레이 수출 증감률(전년동기 대비 기준)은 지난해 9월 6.7%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12.8%를 기록해 6.1%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중국과 멕시코에서 전년동기 대비 17.4%, 24.2% 감소한 10억2천만달러(약 1조1천485억원), 4천만달러(약 45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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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ICT수출 감소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지속된 반도체 슈퍼 호황 이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 및 단가 하락 등으로 하락주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전략 스마트폰 출시PC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증설 기대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우, 세계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수성하고 있으므로 향후 경기 상승 시 회복이 기대된다”며 “정부는 지난 1월 30일 발표한 ICT산업 고도화 및 확산전략에 따라 반도체에 편중돼 있는 산업생태계 혁신과 중소벤처기업의 고성장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