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체들 지난해 반도체 시장 큰 손 됐다

작년에만 596억달러 구매...글로벌 톱 10위 업체 중 4곳이 중국 기업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2/07 18:31    수정: 2019/02/08 07:50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큰 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톱10 반도체 구매업체에는 화웨이, 레노보, BBK 일렉트로닉스, 샤오미 등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 구매한 반도체는 총 596억1천200만달러(약 67조1천52억원)로 전체 시장의 12.5%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 1위 반도체 구매업체인 삼성전자보다 161억9천100만달러(약 18조2천262억원) 가량 많은 금액으로, 중국 기업들과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3.4%포인트(p) 수준에 그쳤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기업에 오르는 성과에 힘입어 처음으로 10위 업체에 올렸다. 샤오미가 지난해 구매한 반도체는 71억300만달러(약 7조9천958억원)로 전년대비 62.8%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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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구매업체 10위권에 중국 기업 4곳이 올라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다”며 “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업체 대비 시장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구매력을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반도체 총 구매액은 4천766억9천300만달러(약 536조6천133억원)로 전년대비 13.9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