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반도체 부진으로 전년대비 5.8% 감소

51.8조원 기록...반도체 수출은 전년比 23.3% 줄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2/01 13:57    수정: 2019/02/01 16:13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우리나라 올해 1월 수출규모가 반도체의 수출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5.8% 감소한 463억5천만달러(약 51조8193억원)를 기록했다.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3.3% 줄어든 74억2천만달러(약 8조2천95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반도체 수출부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둔화 영향 때문이다. 이는 올해 1월 전체 수출액에도 악영향을 미쳐 올해 1월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한 46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우리나라 제1수출국인 중국에서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1% 감소한 108억3천만달러(약 12조1069억원)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1월 수출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반도체 가격 하락, 중국 경기 둔화 등의 대외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감소했다”며 “특히 반도체 수출부진은 수요둔화로 인한 단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하반기에는 상저하고 추세에 따라 안정화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역수지(수출액과 수입액을 차감한 금액)는 13억4천만달러(약 14조4977억원)를 기록해 8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반도체 제조장비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전년동기 대비 1.7% 줄어든 450억2천만달러(약 50조3144억원)를 기록한 덕분이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요가 회복되고, 수출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1분기 D램은 1.8% 공급초과에서 3분기 2.5% 공급부족을, 낸드플래시는 1분기 2.1% 공급초과에서 3분기 1.0% 공급부족을 전망했다.

■ ‘반도체’ 부진했지만, ‘OLED’와 ‘2차전지’는 좋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는 올해 1월에도 수출호조를 이어갔다.

OLED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프리미엄 OLED TV의 수요확대에 따라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올해 1월 전년동기 대비 12.8% 증가한 8억달러(약 8천941억원)를 기록했다. TV용 대형 OLED 수출물량도 지난해 1월 22만개에서 올해 1월 30만개로 36.36%나 증가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LG전자)

다만, 올해 1월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의 수요 정체와 중국 경쟁업체들의 공급물량 확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7.43% 줄어든 18억7천만달러(약 2조899억원)를 기록했다. LCD TV 판가는 55인치를 기준으로 지난해 1월 147달러에서 올해 1월 112달러(약 12만5171원)로 23.8%나 하락, LCD 수출물량도 지난해 1월 2천290만개에서 올해 1월 2천80만개로 9.2% 가량 감소했다.

2차전지는 올해 1월 수출액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 증가한 6억6천달러(약 7천376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성장한 덕분이다.

실제 2차전지 수출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출액은 2015년 45억7천만달러(약 5조1천74억원)에서 지난해 72억3천만달러(약 8조809억원)를 기록해 58.21%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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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시장 전망은 더욱 밝다. 시장조사업체 B3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25년 586억달러(약 65조4천972억원), ESS 시장은 33억달러(약 3조6천884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도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해 경주하겠다. 올해 수출 6천억달러(약 670조6천8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21일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범정부-민관합동 총력지원체계를 가동했다. 2월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처별 수출 대책을 집대성한 수출활력제고방안을 수립하고, 분야별 수출 대책을 연중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