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익 2.6조…전년比 51.48%↓

중국발 LCD 물량공세에 발목...올해 '플렉서블 OLED'로 반등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1/31 11:56    수정: 2019/01/31 13:18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한 해 이어진 디스플레이의 판가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자사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32조4천700억원, 영업이익 2조6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34조4천700억원 대비 5.8%, 영업이익은 전년 5조4천억원 대비해서 51.48%나 줄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 9조1천700억원, 영업이익 9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지디넷코리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98%, 전분기 대비 9.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1.21%, 전분기 대비 11.82%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플렉시블 OLED의 수요가 유지됐지만, 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LCD)의 경쟁 심화로 중소형 패널 실적도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 중국 LCD 굴기 현실로...지난해 LCD 흑자달성에 실패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은 중국의 물량공세로 인한 LCD 시장의 저가경쟁에 기인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 실적이 연간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LCD 판가는 지난 한 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TV용 LCD 판가는 지난해 8월(65인치 UHD 패널 245달러)부터 올해 1월(65인치 UHD 패널 223달러)까지 지속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쟁사와의 LCD TV 패널 가격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1분기 전망도 부정적…삼성 '하반기 OLED 수요 회복'에 기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도 디스플레이 판가 하락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분기 디스플레이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플렉시블 OLED 판매가 둔화되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업계의 초대형 패널 시설 증설 영향으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전략 제품의 수율 향상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8K·초대형 TV에 맞춘 특화 제품으로 기술과 제품 차별화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하반기부터 플렉시블 OLED 수요가 회복되지만, 업계의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자인·기능 차별화를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비중을 확대하고, OLED를 탑재하는 신규 응용처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