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추격자들이 쫓아오는 상황에서 반도체 코리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고, 기회가 있다는 것은 명확한 현실입니다.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제29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1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해 이 같이 강조했다.
진교영 반도체산업협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겪었다.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등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고, 기회가 있다는 것은 명확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등의 추격자들이 쫓아오는 상황에서 반도체 코리아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라며 "연구개발(R&D)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필요한 기회를 포착해 모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는 "산·학·연 협력관계를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반도체산업협회가 해야할 일"이라며 "위기는 항상 새로운 도전의 기회로 전환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임 반도체산업협회장인 박성욱 SK수펙스추구협의회 ICT 위원장도 퇴임사를 통해 소회를 전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3년간 한국 반도체가 큰 발전을 이뤄 저에겐 영광이었다"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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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년 전 협회장에 취임했을 때 하고 싶은 게 참 많았지만, 실상 제대로 한 게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제가 제대로 못한 역할을 진교영 신임 협회장이 제대로 해서 반도체 산업을 더욱 크게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는 진 협회장을 비롯해 신임 부회장단에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캠 대표, 이경일 피에스케이 대표 등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