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정부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 입지와 관련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경기도 용인으로 결정됐다는 일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이석희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말했듯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저희가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내 반도체 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해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사업은 입주 후보지로 떠오른 경기 용인시·이천시·충북 청주시에 더해 경북 구미시도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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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사장은 "반도체 경쟁력과 생태계 강화 등에 적합한 입지가 선정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두 가지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해야 할 것이지만, 이는 어차피 SK하이닉스가 정하는 게 아니고, 말할 입장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소자분과)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