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부진이 삼성전자 실적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26일 반도체(D램, 낸드 플래시)와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의 이번 공시가 “이례적인 행보(unprecedented move)”라고 평가했다. 그 동안 삼성은 분기가 마무리된 뒤 예상 실적을 공시해 왔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외신들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1분기 실적 부진에 가능한 많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가격 폭락과 칩 및 디스플레이 수요 부진 등이 삼성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은 20% 이상 하락했다.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삼성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 여파를 실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애플 아이폰 최신모델에도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 신형 모델 판매 부진이 삼성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엔가젯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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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 해 12월 마감된 분기에 아이폰 매출이 전년보다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해 9월 분기를 마지막으로 아이폰 판매량은 더 이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 1분기 아이폰 판매량도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들어 최신 모델인 아이폰XS와 XR 생산량을 10% 감축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