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외이사에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교수,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안규리 서울대학교 교수 등을 신규 선임했다. 일부 사외이사 후보자의 독립성 우려가 제기됐지만, 큰 소요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재무제표 승인 후 신규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에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교수를 재선임하고,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안규리 서울대학교 교수 등을 신규로 선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재완 이사 후보는 국정운영과 정책계획 경험이 풍부하고, 행정과 재무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전략적 의사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김한조 후보는 하나금융지주 경영 역량과 재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이며, 안규리 후보는 소외계층에 헌신해온 분으로 환경, 안전, 보건, 사회 공헌 등의 분야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완 교수와 김한조 이사장의 감사위원회 신규 위원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제51기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465억원으로 결정됐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CE, IM사업은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개발,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AI와 5G는 신사업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한편, 앞으로 기술, 소비자,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을 견인할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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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12시에 종료됐다.
김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며 "올해 해 주주총회는 전년보다 많은 주주를 모시도록 편의성과 시설 환경 감안해 기존 회의장에 추가 공간을 마련해 준비했으나 좌석 충분치 않고 불편했다"며 "내년 더 넓은 시설을 준비해 주주에게 불편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