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電 "印·中에 총력…5G 관련 M&A 지속"

"갤S10 반응 굉장히 좋아…갤A·M 현지 전략 강화"

홈&모바일입력 :2019/03/20 11:12    수정: 2019/03/20 16:23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이 인도, 중국, 미국 등 주요 스마트폰 격전지에서 현지에 맞춘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5G 통신 등 신성장 동력과 관련한 인수합병(M&A)도 지속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1위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고동진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락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대응 전략, 향후 인수합병 계획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고 사장은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 확고한 1등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규모나 잠재력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3대 휴대폰 격전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6년 간 1위를 지켜왔지만, 지난해 중국 샤오미에 밀려 연간 기준 2위로 내려앉았다.

고 사장은 "(샤오미가 출하량 기준 1등을 했지만)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는 확고한 1등이다"며 "현지에서 2~3천개의 거래선들과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협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지만, 현지 거래선과 논의 끝에 준비한 갤럭시M 시리즈로 인도에서 리더 자리를 지키겠다. 갤럭시M 시리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에서 미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플래그십과 중가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대를 이어가고 있다. 고 사장은 "중국에서 조직 효율화 등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며 "최근 프리미엄 갤럭시S10과 중가인 갤럭시A 시리도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어서, 플래그십과 중가 라인업이 중국 사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 50기 주주총회에서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주주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또 5G와 관련한 M&A를 지속 진행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장비·단말·칩셋으로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5G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버라이즌과 28GHz 5G 홈 서비스를, 12월에는 국내 통신 3사와 협력해 세계 최초 3.5GHz 모바일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고 사장은 "5G는 4차 산업혁명의 트리거(Trigger)와 엔진이 될 핵심 기술로 미래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G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와 연결되면서 가정, 공장, 도시에 영향이 크다"며 "국내와 미국, 인도, 일본, 유럽 등에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5G 인수합병도 지속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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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스마트폰 하드웨어뿐 아니라 서비스, 콘텐츠 관련한 수익 확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고 사장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연결된 서비스를 해왔는데 갤럭시S9과 갤럭시S10부터 갤럭시스토어가 적용되며 변화가 있다"며 "구글과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서비스, 콘텐츠 매출이 발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균형도 높여 제품간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고 사장은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웨어러블, 액세서리 개별기기의 판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유통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스마트폰과 연계한 사용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용자 경험(UX)을 차별화한다. 5G·IoT·AI 등 신기술 기반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고, 더 많은 고객에게 기술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테고리 크리에이터(Category Creator)'로서의 리더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