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매출액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 점유율은 20%를 하회하고, 화웨이는 10%대로 진입했다. 이에 양사의 스마트폰 매출 점유율 격차는 2017년 13.1%P에서 6.9%P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액은 731억2천400만 달러(약 83조1천억원)로 1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점유율은 2017년과 비교해 모두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2017년 매출액은 772억6천200만 달러(약 87조8천억원)으로 점유율은 20.8%였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2017년(286억5천500만 달러·약 32조6천억원) 대비 20조원 가량 늘어난 464억6천800만 달러(약 52조8천억원)의 스마트폰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점유율은 2017년 7.7%에서 지난해 12.0%로 훌쩍 뛰었다.
각각 4·5위를 기록한 중국 오포와 비보도 매출 점유율을 늘렸다. 오포의 점유율은 6.2%(2017년)에서 지난해 6.3%로 소폭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비보의 점유율은 4.3%에서 5.4%로 늘었다.
애플의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고가 전략에 힘 입어 40%를 넘어섰다.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은 1천566억3천400만 달러(약 178조원)로 2017년(1천480억3천600만 달러·약 168조2천억원)보다 10조원 가량 늘었다. 매출 점유율도 2017년 39.8%에서 지난해 40.4%로 증가했다.
지난해 아이폰 평균판매단가(ASP)는 786달러(약 89만3천원)으로 경쟁사 대비 약 3배 높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ASP는 251달러(약 28만5천원)이었으며, 화웨이는 226달러(약 25만7천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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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 점유율도 애플이 78%로 월등하게 앞섰다. 이어 삼성전자 14.0%, 화웨이 4.0%, 오포 1.9%, 비보 1.5% 순이었다.
SA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며 "2019년 스마트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3%, 화웨이 16.1%, 애플 14.4%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