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시장, 2월 최악…출하량 20%↓

혁신부족-비싼 가격 악재…"애플도 부진 계속"

홈&모바일입력 :2019/03/14 15:51    수정: 2019/03/14 17:4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2월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20% 가량 감소했다.

2월 중국 휴대폰 출하량이 1천451만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줄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스마트폰으로 범위를 좁혀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CAICT에 따르면 2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1천380만대로 20% 이상 감소했다.

춘절이 포함돼 있는 2월은 중국에선 대표적인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대다수 기업들은 2월말부터 신제품을 내놓는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2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불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CAICT는 2013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중국 국내 경기 부진에도 시장 포화 상태 등의 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IDC는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꼽았다. 제품 혁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게 악재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 "바이두서 아이폰 검색 건수 48% 감소"

중국 스마트폰 상황은 애플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CNBC가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해 12월 마감된 2019 회계연도 1분기에 중국 매출이 27% 감소했다. 1월 들어선 중국 내 주요 판매업체들이 아이폰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CNBC가 롱보우 리서치를 인용 보도한 수치에 따르면 2월 바이두에서 아이폰 검색 건수는 48%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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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아이폰 검색은 중국 시장 수요 지표 역할을 하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힘든 시절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애플과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서 특히 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