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저렴해진 아이폰은 중국 시장에서 다시 통할 수 있을까?
애플이 지난 달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아이폰 가격을 인하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화 대신 현지 통화 가치에 맞춰 가격을 재설정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중국 시장이다.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6천999위안(약 116만원)에 판매되던 아이폰XR 128GB 버전을 5천799위안(약 96만원)으로 20만원 가까이 인하했다.
아이폰XS 맥스 256GB 모델 역시 9천699위안(약 161만원)으로 낮췄다. 미국 공식 판매가격보다 200달러 가량 저렴하다.
애플이 최근 미국 이외 지역에서 아이폰 가격을 낮춘 건 달러 강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지 통화 가치에 맞춰 가격을 재설정했다.
중국 시장의 가격 인하 조치는 이런 차원을 넘어선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중국 아이폰 출하량은 20%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고스란히 분기매출 27% 감소란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1차적으론 아이폰이 비싼 가격에 비해 혁신 요소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여기에다 현지업체들의 강력한 공세 역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 해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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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메이트 가격은 아이폰XS맥스의 반값에 불과하다. 샤오미 미 믹스3는 아이폰XS 맥스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국 시장 판매 부진에 대해 IDC는 “단지 아이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현지업체들과의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