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가전 덕에 쑥쑥'... LG전자 생활가전 호실적

1분기 H&A 사업부 국내 매출 20% 신장 예상

홈&모바일입력 :2019/03/15 13:59

LG전자 생활가전(H&A) 부문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매출이 20조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와 의류 건조기, 의류 관리기 등 이른바 신(新)가전 매출이 뛰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미세먼지 바람 타고 퓨리케어, 트롬, 스타일러 판매 ‘쑥쑥’

LG전자 주력 상품인 의류 관리기, 의류 건조기,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환경 관련 신가전 제품군은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새로운 가전구매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공기청정기가 특수를 맞았다. LG전자는 미세먼지가 심했던 3월 초(2019년 3/1~7)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3배나 오른 셈이다.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디오스 전기레인지도 많이 팔린다. LG전자는 올해 1월 판매한 디오스 전기레인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규모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옷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트롬 건조기와 트롬 스타일러의 패딩 전용코스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권성률 DB 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국내 매출액에서 신가전 비중은 30% 정도로 추정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매출액이 지난해 생활가전 사업부의 10%, 국내 가전 매출액의 20%를 차지했다”며 “지난해 42% 신장한 데 이어 올해는 3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증권업계, 올해 LG전자 생활가전 매출 사상 최대 전망

신가전 매출 증가는 생활가전 사업부 호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권성률 연구원은 “신가전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환경에 대한 인식 상승, 모터와 배터리 강점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제품력의 검증 등으로 이들 제품은 생활가전 사업부 내에서 비중이 상승하면서 전체 생활가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생활가전 사업부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2018년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공기청정기, 에어컨, 건조기 등이 사계절 생활가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헬스케어 생활가전 시장 규모는 연평균 50%의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매출 20.1조원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로 예상되고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도 1.6조원(영업이익률 7.9%)으로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LG전자 건강가전 매출액 추이 (사진=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 1분기 생활가전 사업부 국내 매출은 20% 신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적으로 건강가전 효과일 것”이라고 짚었다.

■ 혁신의 요람, 뉴비즈니스센터…’홈브루’ 출격 준비

한편 가전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신가전 흥행 중심에는 혁신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가 있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기존 가전 개념을 깨는 새로운 가전을 선봬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뉴비즈니스센터는 고객 연구와 문화·기술 트렌드에 대한 리서치를 토대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곳이다. LG전자는 2017년 기존 이노베이션사업센터를 뉴비즈니스센터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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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홈브루(LG HomeBrew) 제품 사진.(사진=LG전자)

캡슐맥주 제조기 ‘LG 홈브루’도 뉴비즈니스센터가 기획한 아이디어에서 나온 제품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홈브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아이스크림 제조기, LED 응원봉, 가정용 탈모 치료기, 가정용 식물 관리기 등 참신한 신가전을 기획 중이다.

이와 관련 권성률 DB 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수제 맥주 제조기, 가정용 식물 관리기 등 신규 라인업이 언제 가세할 것인가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