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IP 기반 모바일 게임 잇따라 선보여

인지도에 이용자 취향 파악한 콘텐츠로 시너지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03/13 10:40    수정: 2019/03/13 10:40

일본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잇따라 선보인다. 조이시티가 13일 출시한 사무라이쇼다운M과 넷마블이 내놓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그것이다.

사무라이쇼다운M은 일본 SNK의 사무라이쇼다운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원작 IP가 1993년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아케이드 시장을 대표하는 IP로 자리한만큼 사무라이쇼다운M은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아케이드에서 모바일 기기로 플랫폼이 달라진만큼 장르도 대전격투게임에서 모바일 MMORPG로 재해석됐다. 조이시티는 장르는 달라졌지만 원작의 액션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캐릭터성과 대표적인 스킬을 모두 구현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최대한 부각했다.

분노 게이지를 활용한 강력한 공격을 비롯해 캐릭터마다 15종이 넘는 임팩트, 연타 콤보 스킬 등 원작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성우진 역시 원작의 성우를 최대한 기용해 아케이드 버전의 감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게임의 주요 이용자층은 원작을 오락실에서 직접 즐긴 경험이 있는 30~40대 이용자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2012년부터 일본 만화잡지 소년매거진에서 연재 중인 일곱개의대죄 IP를 활용한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는 지난해 넷마블이 4회 NTP를 통해 출시를 예고한 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원작의 장점인 고른 캐릭터 비중, 탁월한 액션 묘사를 그대로 살린 모바일 RPG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이들의 스킬을 활용해 턴제 배틀을 즐길 수 있다. 넷마블 측은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 묘사로 원작의 액션을 모바일게임에서 고스란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게임을 설명했다.

사무라이쇼다운M과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의 성과는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관심사다.

페이트: 스테이나이트 IP를 활용한 페이트그랜드오더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상위권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원작 IP의 유명세가 모바일게임 시장 흥행으로 이어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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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상기한 두 게임이 거두는 성과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일본 IP가 지닌 파급력을 확인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이야기한다. 아울러 게임이 흥행하면서 일본 저작권자와 국내 개발사의 협업 사례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작 IP의 인지도만 갖고 시장을 공략하던 시절은 지났다. 이용자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원작의 특성과 이용자 취향을 최대한 결합한 콘텐츠를 갖고 있지 못하면 그 게임은 성공할 수 없다"라며, "일본 이용자와 한국 이용자는 게임을 즐기는 성향이 확연하게 다르다. 똑같은 IP를 활용하더라도 한국 개발사와 일본 개발사가 만든 결과물은 다를 수 있다. 일본 IP와 한국 개발사의 협업 성과를 기대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