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가 글로벌 통신 사업자와 손잡고 올 하반기 내 괌·사이판에서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괌 소재 IT&E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호세 리카르도 델가도 시타델홀딩스 CEO, 제임스 월러킹 IT&E CEO 등이 참석했다. IT&E는 사이판 무선통신 시장에서 1위 사업자다.
또한 시타델홀딩스는 시타델 그룹의 지주사로 IT&E의 1대 주주다.
IT&E와 손잡은 SK텔레콤은 괌과 사이판에서 고정형 무선접속(FWA)방식으로 5G 상용화를 추진한다. FWA(Fixed Wireless Access)는 선 대신 무선으로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현지 유선인프라 환경과 지형적 특성과 니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FWA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용이한다고 판단했다.
5G 서비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심 지역과 현지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우선 도입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5G망 설계 및 효율적인 망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망 설계·구축· 운용 기술 노하우도 전파할 방침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IT&E는 5G 관련 구체적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양사가 최우선으로 제공 검토 중인 분야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이다.
양사는 자체 보안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할 경우, 괌·사이판 이용자가 한층 안전하게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양사의 이번 5G 협력은 SK텔레콤의 5G 기술력과 ICT 선도 역량이 단순히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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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임스 월러킹 IT&E CEO는 “SK텔레콤의 5G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으로 괌·사이판 최초로 5G를 제공해, 현지 고객은 물론 괌을 방문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에 앞서 지난해 6월 괌·사이판 이통사 IT&E에 약 350억 원을 투자,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