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협회 중 최대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한 증권형 암호화폐 발행(STO)'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으로 ICT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한다.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자사 주식을 기반으로 발행한 암호화폐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판매해 최대 15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이번 신청의 주요 내용이다. 협회는 초기 블록체인 창업 기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엔젤 투자 문화가 활성화 되는 효과가 기대된 다는 점을 적극 호소할 계획이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25일 서울 강남 디센트레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추진 사업을 소개하며 ICT규제샌드박스 신청 계획을 밝혔다.
신근영 협회장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엔젤투자를 받을 수 있지만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현재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제 (암호화폐 가격에) 거품이 빠졌기 때문에 정부에서 허용한 15억까지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도 주식의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모을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국내 창업.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연간 15억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게 자본시장법을 개정했다. 이 법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맞춰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백서를 가지고 주식을 암호화폐로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게 하자는 게 협회의 계획이다. 12개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이같은 내용의 ICT규제샌드박스 신청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인가 협회로, 이번 ICT규제샌드박스 신청이 통과될 수 있도록 중기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협회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STO가 가능해지면 스타트업에 대한 엔젤투자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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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현재 초기 스타트업들이 엔젤투자 받을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벤처캐피탈(VC)들은 상장직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해서 이익을 내는 게 목적이 크지 엔젤투자에 나서는 모험자본이 아니다"며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은 엔젤 투자 받을 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받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투자사에도 장점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한 대부분의 회사는 망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두개 회사만 성공해도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모험자본"이라며 "투자사는 투자와 회수가 좋고 사회 전체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니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