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이어 폴더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들었다.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MWC19 개막을 하루 앞두고 5G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공개했다.
메이트X는 스마트폰 가운데 세로를 축을 중심으로 뒤로 젖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8인치, 접었을 때 전면 6.6인치와 후면 6.38인치의 화면 크기를 갖췄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기린 98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발롱 5000 모뎀 칩셋으로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이자 폴더들 규격인 셈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먼저 선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와 비교하면 화면은 메이트X가 더 크고 배터리 용량도 4천500mAh로 약간 앞선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갤럭시폴드가 인폴딩 방식이라면 메이트X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 1~2위 회사가 연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만큼 화웨이가 경쟁사를 의식하는 모습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리처드 위 화웨이 CBG CEO는 “요즘 스마트폰은 6인치 사양인데 삼성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에 불과하다”면서 “펼쳤을 때도 메이트X는 8인치나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시장 행보는 삼성보다 소극적인 모습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4월26일부터 갤럭시폴드의 글로벌 시장 순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반면 화웨이는 출시일을 못박지 않고 올해 중순부터 판매 계획이 있다는 뜻만 내놨다. 휴대폰 유통 시장의 파트너이자 거래선인 글로벌 이통사에 출시 일정을 귀띔하지도 않았다.
메이트X의 가격은 2천300유로(약 293만원)에 책정했다. 초고가 스마트폰 두 대에 이르는 가격이다. 달러 기준 2천600달러로 갤럭시폴드의 1천980달러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다.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X 발표를 앞두고 시간 단위로 정보를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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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이날 언팩 행사를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인 까탈루냐 광장 맞은편 건물에 메이트X의 옥외광고를 이어갔다.
오전까지는 메이트X의 그림이 담긴 천을 접어둔 상태로건물에 걸어뒀지만, 언팩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접힌 천을 펼치면서 광고 효과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