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 안방에서 ‘스마트폰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와 동시에 애플이 실패했던 바로 그 부분에서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를 비롯한 차세대 프리미엄 폰을 공개했다.
이중 갤럭시S10 시리즈 3개 모델은 바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또 갤럭시S10 5G 모델은 2분기, 갤럭시 폴드는 4월26일 출시된다.
미국 IT매체 쿼츠는 삼성이 갤럭시S10을 내놓으면서 “애플은 실패했지만 우린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 삼성 "모든 가격대 제품에 최고 기술 제공"
애플은 지난 해 아이폰XS와 XR을 선보이면서 1천 달러대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하지만 비싼 아이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상대적으로 보급형인 아이폰XR 가격은 749달러였다. 예전 같으면 최고 사양 아이폰에 적용되던 가격 수준이었다. 또 프리미엄 폰인 아이폰XS는 999달러에 판매된다.
쿼츠는 “소비자들은 999달러 아이폰XS를 구매할 합당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애플은 결국 10년 만에 처음으로 회계연도 1분기(12월 마감) 실적을 맞추지 못하면서 곤란을 겪었다.
삼성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S10 가격을 아이폰 최신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이 쿼츠의 분석이다.
삼성이 새로운 폰에 적용한 가격대는 아이폰 신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S10은 749달러부터 시작된다. 고급 모델은 1천600달러에 이른다.
쿼츠가 “삼성이 애플은 실패한 바로 그 전략을 내놨다”고 지적한 것은 이런 점 때문이다.
하지만 쿼츠는 “애플과 달리 삼성은 다른 기기들을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에 비해선 저가 스마트폰 고객들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마케팅 상무는 쿼츠와 인터뷰에서 “삼성의 전략은 늘 기술을 민주화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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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소비자들은 모든 가격대에서 최신 기술을 제공해주길 기대한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갤럭시S10 뿐 아니라 갤럭시A 같은 다른 기기들에도 이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덧붙였다.
과연 애플과 다른 삼성의 전략이 애플이 실패했던 그 지점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갤럭시S10 시리즈가 삼성전자의 도전에 어떤 결실을 가져다 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