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익 1.9조…업황 부진에 전년比 32.8%↓

지난해 4분기 공장 정기보수로 수익지표도 모두 하락

디지털경제입력 :2019/02/12 16:41    수정: 2019/02/12 16:54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업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16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하반기 진행된 공장 정기보수로 4분기 수익지표 역시 모두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16조5천450억원, 영업이익 1조9천686억원, 당기순이익 1조6천78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8%, 26.5% 감소했다. 사업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11.9%에 그쳤다.

롯데케미칼 CI.(사진=롯데케미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8천4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영업이익은 1천16억원, 당기순이익은 1천19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각각 85.8%, 79.5%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제품 수요 약세와 여수·울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비용발생을 원인으로 꼽았다. 시장 수요가 줄면서 판매 가격에서 원가를 제외한 스프레드(마진)이 감소한데다 지난해 하반기 여수와 울산공장 정기보수로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주요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중국 시황 악화와 유가 등락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가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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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가동되는 미국 ECC공장과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특히, 롯데첨단소재는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진출 등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