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단체 "타다·풀러스도 영업 중단해야"

택시기사 세 번째 분신에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

인터넷입력 :2019/02/12 14:58    수정: 2019/02/12 16:55

택시단체가 최근 잇단 택시기사 분신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뿐 아니라 타다·풀러스 등 다른 서비스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시 4개 단체는(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12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저지 집회를 열었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어렵게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성공적 논의를 위해 타다·풀러스 등 불법 유사 택시영업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위법행위에 대해 즉각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택시 4개 단체는 12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저지 집회를 열었다.(사진=뉴스1)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택시 기사 두 명이 분신자살한데 이어, 11일 오후 3시 50분경 개인택시 기사 김모 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시각 택시 단체 대표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정부 여당 관계자들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카풀-택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 3차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

박 위원장은 “두 택시 기사의 분신 사망으로 분향소의 촛불이 채 꺼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2월 11일 불법 카풀 도입을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강남지부 김모 씨가 3번째 분신이 또 발생해, 우리 100만 택시가족 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김모 씨는 카카오앱을 지워야 우리가 살 길이라고 절규하듯 호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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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더 이상 택시 가족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계류 중인 카풀 관련 법안을 의결할 것을 요구한다"며 "100만 택시 가족은 비대위를 믿고 단합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 출범 일주일 전인 지난달 15일, 택시단체가 대화 참여 조건으로 카풀 중단을 내세우자 카풀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