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전기차 10대 중 4대는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CATL과 BYD, 궈쉬안(GuoXuan), 리셴(Lishen), 이브(EVE) 등은 연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글로벌 톱 10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들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41.9%(약 40.7기가와트)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포인트(p)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의 CATL과 BYD는 각각 시장 1위와 3위에 올라 전체 시장의 31.9%(CATL 21.9%, BYD 12.0%)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성장은 지난해 전체 배터리 시장의 증가로도 이어졌다.SNE리서치는 지난해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규모(전기차 장착 배터리 용량 기준)로 전년 대비 63.0% 증가한 97기가와트(GWh)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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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0.7%로 전년 대비 1.7%p 가량 줄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7.6%,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4위와 8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화학과 삼성SDI도 2017년 대비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늘었지만 중국 기업 사용량이 더 많이 늘었다”며 “결과적으로 국내사 시장점유율은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업계가 중국의 거친 공세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