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배터리 사업에서 내년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31일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지원 실장은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해당 생산설비들이 오는 2020년 이후 가동하면 이익(흑자) 실현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의 내년 흑자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는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어렵지만, 본격적인 수주 확대로 인해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연간 매출로 전년대비 139% 증가한 3천48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가 현재 확보한 수주잔량은 320기가와트(GWh)에 달한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배터리 사업은 적극적인 투자와 대규모 인력 충원으로 적자폭이 늘었지만, SK이노베이션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과 헝가리 공장이 올해 4분기 완공되면 내년부터 매출에 기여하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캐파(생산능력)은 현재 4.7GWh에서 올해 말 20GWh 수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확대로 올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부터는 배터리 사업의 실적을 별도로 발표해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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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 구분 공시에 따라 배터리사업을 포함한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소재사업 등 비정유 부문이 2018년 연간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에 달한다"며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로 배터리사업 영업손실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괄목할 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54조5천109억원, 영업이익 2조1천2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은 전년 대비 17.8% 증가, 영업이익은 34.2%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