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4천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양산 목표 시점은 오는 2020년 3분기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과 세라믹코팅분리막(CCS)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중국 등지의 대규모 증설과 안정적 수급을 원하는 고객사의 요구 등을 반영해 중국 지역 리튬이온전지분리막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진출로 중국 전기차 배터리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4년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3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제품 양산은 지금까지 충북 청주와 증평공장에서 진행됐다.
창저우 신공장은 총 14만5천455제곱미터(㎡·약 4만4천평) 부지에 건설된다.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설비 4기와 세라믹코팅분리막 설비 3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각각 3억3천만㎡, 1억3천만㎡ 규모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량은 연간 8억5천만㎡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곳에서 양산되는 제품은 전기차와 IT용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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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진행을 위해 100% 지분의 중국 내 법인 'SK 하이테크 배터리 머티리얼즈(hi-tech battery materials)'를 설립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딥체인지 2.0 성과 가시화를 위해 중국 내 관련 산업과 다양한 협력적 발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