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무역보복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내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백운규 산업부 장관과 먀오웨이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장(장관급)과의 제3차 한중 산업장관회의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을 포함해 국내 기업들의 중국 내 '화이트리스트' 선정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리스트는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 기술, 제품, 품질보증, AS 능력 등 5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업을 지칭한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서는 이달부터 이같은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국 현지법인들이 22일부로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25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베이징 메르세데스-벤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형식 승인을 통과해 중국 내 차량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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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또 "아직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같은 형식 승인이 향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중국 내 사업에 활기를 띄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운규 장관은 중국 먀오웨이 부장에게 전기차 보조금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백 장관과 먀오웨이 부장은 전기차 뿐만 아니라 미래자동차 분야 양국간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한중 로봇협의회 구성, 산업 친환경 발전 교류회의 등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