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경쟁사인 텐센트를 누르고 중국 시가 1위 인터넷 기업으로 다시 올라섰다. 중국 인터넷 기업 역사상 분기 매출 첫 1000억 위안 돌파 기록도 세웠다.
알리바바는 31일 오전 10시 미국 증시에서 주가 168.05달러로 시가총액 4324억2800만 달러(약 481조 2천923억 원)를 기록했다.
덕분에 알리바바는 같은 시간 텐센트가 홍콩증시에서 기록한 3조3100억 홍콩달러(약 469조 5천235억 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중국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증시에서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168.49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텐센트는 10시 주가보다 오히려 하락한 346 홍콩 달러로 마감됐다.
알리바바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30일 공개된 2019년 회계연도 3분기(~2018년 12월 31일) 실적 덕분이다. 알리바바는 2분기 매출 1천172억 7천800위안(약 19조 4천306억 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알리바바는 중국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 위안을 넘어선 기업이 됐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몰 타오바오의 월 활성 사용자 수는 6억3600만 명으로 전분기 대비 3500만 명 늘었다. 이중 70% 이상의 신증 소비자가 소규모 도시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타오바오가 기존 대도시에서 소규모 도시로 진입,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연간 활성 사용자 수는 전 세계 10억 명을 넘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이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알리페이는 모바일 지불 시장 거래 규모 1위로 시장 점유율이 53.71%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 업체 트러스트데이터에 따르면 알리페이의 월 활성 사용자 수는 처음으로 텐센트 위챗을 넘어 중국 내 2위 모바일 앱(APP)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을 맡고 있는 알리바바클라우드의 매출 규모도 213억6천 만 위안(약 3조 5천413억 원)으로 처음으로 200억 위안을 넘었다. 4년간 20배 성장해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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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측은 중국 내 시가 1위란 성과에 중국의 거대한 인구에 더해 PC와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성과가 직원들의 노고끝에 이뤄진 것이며 인터넷 기업에 대한 자본 시장의 우호적 태도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사회소비품유통 총액은 38조 위안을 넘어선 가운데 경제성장에 대한 소비지출 기여도가 76.2%에 달했다. 알리바바의 장융 CEO는 2019년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의 소비력은 여전히 강하다"며 "소비 업그레이드의 동력은 중산층 소비자층의 확대로부터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