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클라우드, 이미지 인식 성능대회 1위

美 스탠포드대 '돈벤치' 테스트...아마존 제쳐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이미지인식 기술이 아마존과 구글을 크게 넘어선다는 평가가 미국에서 나왔다.

28일 테크웹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대학교는 지난 25일 최신 돈벤치(DAWNBench) 딥러닝 순위를 발표하면서 알리바바의 계열사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이미지인식 성능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아마존이 지난 8개월 간 지켜온 선두 자리를 빼앗은 기록이다. 1위를 중국 기업이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돈벤치는 AI 영역의 권위있는 테스트 대회로서 참가 기관의 컴퓨팅 플랫폼이 5만 장의 이미지에 대해 진행하는 인식과 분류 성능을 평가했다.

돈벤치 테스트 결과 (사진=테크웹)

테스트 결과 알리바바클라우드의 이미지 인식 속도가 아마존의 2.36배, 구글의 5.2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의 신기록은 알리바바클라우드 연산 플랫폼의 슈퍼 컴퓨팅 역량이 가른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회에서 알리바바클라우드 플랫폼은 이미지 인식 임무를 위해 개발된 가속 프레임을 적용했다. 자동으로 딥러닝 추론 모델을 통해 32비트를 8비트로 압축하고 컴퓨팅 자원은 4배 줄인 반면 속도는 4배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알리바바클라우드 연산 플랫폼은 초당 1000조 회의 딥러닝 성능을 보유했다.

6년 전 구글이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첫 영상 인식 기술을 선보인 이래 기술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알리바바클라우드의 'ET 브레인'이 빠른 속도로 대량의 이미지에 대한 분류 작업을 진행하면서 정확도를 높이고 종류도 세분화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동물을 판별해낸 이후, 그중 고양이를 찾아내고, 고양이들 속에서 품종까지 가려내 분류할 수 있다. 세계 45만 종의 꽃, 1만 종의 조류 등을 구분해낸다.

더 나아가 음성인식, 콘텐츠 추천 등을 통해 진화하면서 타오바오와 티몰 등 플랫폼에서 매일 2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