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폰 쏟아진다…폴더블부터 5G까지

삼성·LG, 스마트폰 위기 속 新수요 선점…"中 떨쳐내자"

홈&모바일입력 :2019/01/18 17:06    수정: 2019/01/18 17:09

다음 달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혁신 제품들이 일제히 베일을 벗는다. 올해엔 5G, 폴더블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차세대 모바일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려는 업체들이 집결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마트폰 시장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은 올해 혁신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동시에 새 수요를 선점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MWC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언팩 장소로 결정한 삼성전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LG전자, 화웨이, 소니, 노키아 등 업체들이 모두 25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에 앞서 직전인 20일 미국 현지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언팩 행사를 개최해 이슈를 선점하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MWC보다 닷새 빠르게 공개하지만,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건 그만큼 전작인 갤럭시S9의 부진을 만회, 갤럭시 10주년 스마트폰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읽힌다. 폴더블, 5G 등 혁신 기술로 중국과의 격차를 벌려 침체된 사업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시점과도 맞물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첨단 혁신 기업의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것을 감안해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SDC18서 공개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를 전격 공개한다. 갤럭시S10은 갤럭시 시리즈의 10주년 기념작으로 화면지문인식, 홀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지난해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폼팩터의 완성품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언팩 행사를 앞두고 갤럭시S10 실물로 추정되는 이미지도 잇따라 유출되고 있다. 일각에선 스마트폰을 공개하기 전 세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일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갤럭시S10의 라인업은 갤럭시S10 라이트,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5G를 지원하는 갤럭시S10 엑스(X)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갤럭시S10은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도 상하좌우 베젤은 전작보다 줄어들었으며, 총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S10플러스도 유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상하좌우 베젤이 거의 없고 작은 카메라 구멍만 남아있는 풀스크린 형태다. 외신에 따르면, 6.4인치 디스플레이와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쿼드(4개) 카메라, 4천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를 장착한다.

5G 단말기인 갤럭시S10 X는 전면 듀얼 카메라와 후면 쿼드 카메라, 6.7인치 디스플레이, 5천mAh 용량 배터리, 10GB 램과 1TB 저장용량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3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인 갤럭시S10라이트는 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 갤럭시S10 라인업 중 저가 모델에 속한다.

삼성은 2월20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10을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11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공개됐던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화면이 접힌 상태에서는 4.6인치로 기존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7.3인치의 태블릿이 되는 형태였다. 접을 수 있는 하드웨어적 특징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새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해 경쟁사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차별화하겠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격전지인 인도와 중국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A8s를 중국에서 발표, 첫 출시한 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인도에서 SDC에서 공개한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M 라인업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10만~30만원대로 저가에 책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디스플레이를 첫 탑재한 갤럭시M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선보이는 것은 그만큼 인도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가 큰 것"이라며 "가격대나 스펙 등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국가로 판단돼 인도를 발표 장소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G8 씽큐의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다. (사진=온리크스,91모바일)

LG전자는 내달 말 MWC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G8 씽큐'와 듀얼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함께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펼치는 각도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 핸드헬드(handheld) PC처럼 쓸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9에서 해당 듀얼 디스플레이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제품을 주요 거래선에 선보였다. 다만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MWC에서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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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신규 5G 라인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내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와 협력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이르면 오는 3월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MWC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새 수장이 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의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권봉석 사장은 CES 2019에서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공식 석상에 섰지만, TV와 가전 중심의 전시회였던 만큼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사장은 이번 MWC를 통해 LG전자 스마트폰 비전을 밝히며 부진을 겪고 있는 사업을 재기시키는 데 대한 의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