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ES서 미래기술 뽐내…관람객·외신 호평

총 5천 명 방문…앰비덱스, 어라운드G에 관심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투자에 적극 나선 네이버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 받아, 글로벌 기술 기업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처음 참가한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왼쪽 첫번째) 및 참관단이 네이버 부스를 찾았다. 하 부회장 및 참관단은 “현재에도 AI 플랫폼 ‘클로바’를 통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람객5천명..."로봇 팔,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 보자"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위치와 이동 기반의‘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을 선보인 네이버/네이버랩스의 부스에는4일 간 약5천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개방형 야외 부스로 설계돼 별도로 관람객수를 세지는 않았지만, 기념품으로 제공한5천개의 에코백이 모두 소진돼 실제 관람객은5천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5G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에 성공한 앰비덱스(AMBIDEX)와 실내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시연 시간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안전을 위해 한 때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8일 부스를 오픈하자 마자 점검을 위해 찾은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앰비덱스와 어라운드G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기술임에도 안정적으로 동작하여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기술 기업과 협력 강화

행사 참가 전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으며▲모바일 매핑 시스템‘R1’ 등 총4개 제품에‘CES 이노베이션 어워드’을 수상했던 네이버랩스는 인텔, 엔비디아, 퀄컴, P&G, LG전자, LG유플러스, SM엔터 등 부스에 방문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8일 행사 오픈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한성숙 대표가 고정밀 지도 매핑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LG전자와는CES 기간 중 전격적으로 로봇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데 합의하기도 했다.

로봇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 학자인 UCLA 데니스 홍 교수는“네이버가 만든 로봇팔 ‘앰비덱스’는 예술의 경지”라며“CES에 나온 로봇 중 최고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이미 디지털 무선통신 기술 기업 퀄컴, 초정밀지도 및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도업체 히어(HERE),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포스퀘어(Foursquare)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네이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 외신의 관심…“흥미로운 로봇 기술”호평

CES 행사 전후로AP, 데일리미러, 씨넷 등 네이버에 대한 여러 외신들의 기대와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행사 시작에 앞서AP와 마켓워치는 네이버와 네이버랩스에 대한 소개와CES 첫 참가 소식을 상세히 다뤘다.

7일 개최된CES 미디어 전용 행사인 펩컴(PepCom: Digital Experience)에서는 네이버의 기술력을 다루려는 외신들의 열띤 취재 경쟁이 이어졌다. 앰비덱스에 대해 씨넷은CES 2019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흥미로운 로봇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는 영리함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공장과 집에서 모두 쓰일 수 있는 로봇이라 호평했다. USA 투데이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기술들을 소개하며 네이버의 부스 사진을 담았다.

네이버랩스 석상옥 헤드는“논의가 오간 회사들의 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유수 글로벌 기업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온라인에서 자료로 협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구체적이고 실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위해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어디든 출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