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과 만든 로봇팔 앰비덱스가 미국땅을 밟고 일반인들에게는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람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정밀 제어가 가능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 첫 참가한 네이버는 구글과 히어 근처에 부스를 차리고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 등을 공개했다.
로봇팔인 앰비덱스는 팔 하나당 2.6kg으로, 와이어 구조의 동력 전달 매커니즘을 이용하고 있다. 인간의 팔과 유사한 구조로 돼 있으며, 다른 로봇과는 달리 정밀한 힘 제어도 가능하다.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협적이지 않아 어깨동무나 하이파이브, 악수 등이 가능하다. 로봇 팔에 달린 손은 용도에 따라 바꿔낄 수 있게 설계돼 있다.
특히 앰비덱스는 뇌가 달려있지 않은 브레인리스 로봇이라 통신망을 통해 제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퀄컴과 협력했으며, 세계 최초로 로봇에 5G를 적용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헤드는 "로봇과 악수하는게 사실 어려운 기술"이라며 "악수는 양쪽이 서로 힘을 주고 받는 행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앰비덱스는 초저지연 기술을 이용해 로봇 자체에 특별한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아도 된다. 석 헤드는 "보통 로봇은 위치 제어만 되지만, 앰비덱스는 힘제어까지 가능하다"며 "힘센서가 없어도 힘을 줄 수 있으며, 모터에 흐르는 전류로 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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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기술로 앰비덱스는 적당히 힘을 줘야 하는 대걸레질이나 설거지 등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석상옥 헤드는 "올해 말에는 명령에 따른 응답 속도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브레인리스 로봇이라 클라우드를 통해 한번에 여러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