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테스트가 화웨이와 바이두 등 공룡 IT 기업들 주도로 잇따라 완수됐다. 그간 시내의 개방 혹은 폐쇄된 도로에서 이뤄지던 테스트가 고속도로에서 실시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 티엠티포스트(TMTpost)에 따르면 29일 화웨이는 아우디(Audi)와 손잡고 '고속도로 협동 테스트'를 27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 첫 고속도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다. 베이징 옌칭에서 장자커우 충리현을 잇는 옌충고속도로에서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L4 자율주행(정해진 구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 및 'C-V2X(Cellular-V2X)' 기반의 차량-도로 협동 시연을 진행했다.
C-V2X는 차량간 사물통신 기술로서 차량과 보행자, 도로, 또 다른 차량과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효율적 주행이 가능토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시연을 위해 아우디차이나 등이 화웨이와 협력했으며 베이징 교통부, 경제정보부, 교통관리 등 부문이 참여했다. 최고 80km/h 속도로 달리는 테스트가 이뤄졌다.
아우디 측은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대규모 연구개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 수요에 맞는 기술 개발을 완수할 것이라고 이번 시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아우디에 따르면 디지털화, 전기화, 자율주행 등 관련 연구개발 역량을 향후 5년 내 최근의 세 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번 시연에서 'L4'급 자율주행 기술로 운전자 간섭 없이 교통 표지를 자동으로 인식해 속도를 제어하는 테스트가 이뤄졌다. 또 C-V2X 기반의 도로 협동 시연도 펼쳐졌으며 속도 제한 경고, 사고 예고, 도로 변경 보조, 긴급 제동 예경보 등 10여 가지 테스트가 실시됐다.
이튿날인 28일 바이두도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가 적용된 차량에 대해 창샤 샹장신구 소재 고속도로에서 L3 및 L4급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차종 자율주행 도로 협동 테스트를 실시했다.
바이두는 앞서 이미 2015년 도시 순환도로와 고속도로 혼합 도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차량의 규모와 테스트 정도를 심화했다.
바이두는 승용차, 중형차, 대형 트럭 등으로 구성된 '차량 부대'가 테스트를 나섰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로 단일 차종으로 테스트가 이뤄진 것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동시에 달리는 형태의 테스트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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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는 이어 이튿날 화웨이가 진행했던 옌충고속도로에도 설비를 장착했다. 바이두는 군사 연습 등을 병행하면서 자율주행 영역의 다양한 테스트도 할 예정이다.
화웨이와 바이두의 자율주행 차량 고속도로 테스트가 잇따라 실시되면서 중국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성과를 보여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