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가 20일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택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3차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택시업계는 최근 정부 여당이 집회 개최를 유보해달란 요청에도 이를 거부하고 집회를 거행한다. 예상 운집규모는 10만명 이상으로 앞서 1, 2차 때보다 많다. 집회에 참여하는 택시 기사들은 이날 새벽부터 하루 동안 운행을 중단한다.
택시 기사들은 오후 1시부터 집결해 2시부터 약 2시간 가량 본집회를 진행한다. 4시부터 마포대교에서 공덕로터리까지 행진하며, 택시 1만대로 국회 주변을 포위 점거도 예정됐다.
집회가 시작되는 오후 2시 전 의사당대로를 따라 교통이 통제되고, 국회 인근엔 117개 중대 약 9천여명의 경찰력이 투입된다.
택시 단체 대표들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3차 집회에 대해 설명하며 “평화로운 시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들 시위도 평화로운 시위 범주 내에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국토부가 지방자지단체에 3차 집회를 두고 엄정대응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먼저 공권력을 행사한다면 우리도 그에 맞대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시업계는 최근 정부 여당 측으로부터 카풀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함께 하고 3차 집회 개최는 중단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에 택시 단체는 19일 사회적 대타협 기구엔 동참하지만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개시가 목전에 온 만큼 20일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국토교통부와 더불어민주당 택시 카풀 대책본부(TF)가 당정협의를 통해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대해 논의했고, 18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이 택시 단체 대표들을 만나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내년 2월 임시국회 회기까지 타협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면 한 달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택련) 측에선 카풀 반대에 이어 새로운 중재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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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택련은 19일 ‘제도권 자가용 택시 중심 공유경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택시 면허가 없는 일반 승용차 대신 기존 자원인 택시로 카풀을 이용하게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나머지 택시 3개 단체 측과 합의되지 않은 방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택련은 카카오의 카풀은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에 적용하는 혁신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