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일정 논의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일 한 택시 기사가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한 것에 대한 입장 발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일 오후 "지난 12월 10일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아울러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회사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카풀이 택시 승차난 해소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존 택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정식서비스 개시 일정 등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열린 입장으로 정부와 국회 등 관계 기관, 택시 업계와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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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최모씨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앞 자신이 몰고 있던 택시 안에서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끝내 숨졌다. 최씨는 카풀서비스에 반대한다며 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노조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8시께 최씨가 남긴 노트 2장 분량의 유서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자필 유서에는 택시기사의 열악한 처우 등을 포함해 카풀의 본래 취지나 카카오의 카풀이 불법인 이유, 카풀 무산을 위해 투쟁해달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카카오T카풀 시범 서비스하고, 17일 정식 서비스를 예고한 바 있다. 베타서비스 운영 결과를 분석해 정식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었지만, 정식 서비스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