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흥행으로 PC 게임 시장 훈풍

[이슈진단+] 2018년 결산...PC 온라인 게임

디지털경제입력 :2018/12/20 08:33    수정: 2018/12/20 08:35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PC 온라인 게임 신작이 풍성했던 한 해였다.

그동안 PC 게임 가뭄 현상이 지속돼 왔지만, 올해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공개되면서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올해 단연 주목을 받은 PC 온라인 게임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가 개발한 로스트아크다. MOBA와 슈팅 인기작을 상대로 MMORPG 장르 신작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는 7~8년간 1천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이 게임은 지난 달 7일에 출시된 이후 단기간 MMORPG 장르로는 유일하게 PC방 점유율 10%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로스트아크는 게임성에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이 대거 몰렸다. 최대 동시접속자 수는 35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해당 게임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디아블로 시리즈 등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핵앤슬래시(몰이사냥) 전투의 맛, 항해 등을 통한 섬 탐험 콘텐츠의 재미를 강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
데스티니 가디언즈.

로스트아크만 출시된 것은 아니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작이 아닌 퍼블리싱작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와 데스니티 가디언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는 IP 인지도와 더불어 쉽게 쏘고 맞출 수 있는 캐주얼한 게임성과 경쟁에 대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협동모드(PvE) 모드 등을 도입해 처음 슈팅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를 위한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번지의 데스티니2를 한글화한 PC 버전으로 요약된다. 슈팅 방식에 퀘스트와 미션 등을 수행하는 RPG 요소, 이용자들 간 대전을 진행할 수 있는 게임 모드 등을 폭넓게 지원한다.

다만 두 게임은 로스트아크와 비교해 국내서 미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오버워치 등 기존 인기작과 비슷한 슈팅 장르란 점이 흥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리자드 측이 각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고 있는 만큼 인기 반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아스텔리아.

연말 따끈한 신작이 출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하고 바른손이앤에이 산하 스튜디오8에서 개발한 아스텔리아다.

아스텔리아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술의 핵심인 30종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와 성장 및 협력 플레이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진영 간 화끈한 대규모 전장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레벨별 던전 및 콜로세움 도전 콘텐츠 등을 통해 MMORPG 정통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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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스텔리아의 성과를 가늠하기는 이른 단계지만, 정통 MMORPG를 기다려온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과거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즐겼던 이용자들이 아스텔리아에 유입될 경우 PC 게임 흥행작은 하나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유독 PC 플랫폼으로 출시된 온라인 게임이 주목을 받았다.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 데스티니 가디언즈, 로스트아크, 아스텔리아 등이 대표적"이라며 "로스트아크는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10%를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에도 PC 게임 시장에 훈풍이 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