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국내 중소게임사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한 해 였다.
펄어비스, 웹젠, 베스파 등 일부 게임사는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지만 다수의 중소 게임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대 게임수출 시장인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도 출시를 제한하는 등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이 국내 게임사가 올해 어려움을 겪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국내 게임사가 진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중국개발사가 오히려 국내에 진출하며 국내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규제가 계속될 경우 국내 중소게임사의 어려움도 지속될 전망이다.
■ 신작의 흥행으로 폭발적인 성과 기록
올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온라인의 리마스터 업데이트와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로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먼저 검은사막 온라인에서는 지난 8월 모든 그래픽과 UI 등을 대폭 갈아엎는 리마스터를 실시하며 이용자와 매출을 끌어올렸다.
올해 2월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대규모 업데이트인 각성을 선보이며 다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더불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8월 진출한 대만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둬 내년 실시하는 북미, 유럽, 일본 시장 진출도 청신호가 켜져 있다. 또한 X박스 버전을 비롯해 신작 게임도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웹젠은 지난 6월에 정식 출시한 모바일게임 뮤오리진2가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구글플레이 매출 최고 2위까지 오르고 이후에도 꾸준히 4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이달엔 길드 이용자를 위한 어비스 영지전과 어비스 바벨탑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웹젠은 뮤오리진2 외에도 PC 웹게임'뮤 템페스트와 뮤 이그니션 그리고 HTML5 게임인 뮤 온라인H5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신작을 출시하며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베스파는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킹스레이드의 꾸준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킹스레이드는 애니메이션 그래픽 스타일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영웅 캐릭터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독특한 수익모델(BM)과 높은 게임성으로 호평 받았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정식서비스를 진행한 일본에서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6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스파는 내년에 '프로젝트T'와 '프로젝트S'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북미 시장을 목표로 콘솔용 신작 개발에 나선다.
■ 흥행부진한 중소 게임사…신작 선보이며 도약 준비
올해 게임빌은 로열블러드, 자이언츠워, 가디우스 엠파이어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였지만 기대에 미치는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 10월 출시한 탈리온도 일본에서 출시 초반 앱스토어 매출 7위에 올랐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게임빌은 오랜시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RPG인 엘룬을 비롯해 지역에 맞는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6일에는 퍼즐과 실시간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나다와 브라질 지역에 모바일 캐주얼 실시간 대전 퍼즐게임 ‘코스모 듀얼’을 출시했다.
컴투스도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실적이 줄어들고 이를 이을 신작을 선보이지 못하며 부진을 겪었다. 이 업체는 액티비전의 인기 콘솔게임을 활용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내년에 선보이며 부진을 극복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신작 이카루스M도 출시 후 매출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이를 장기간 이어가지 못했다.
이 업체는 내년 미르 온라인 IP를 활용한 신작 미르4, 미르M 등을 선보이고 더불어 이카루스M의 일본,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출시를 통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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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도 이렇다 할 신작을 선보이지 못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블록체인, 가상현실 등 신사업에 도전했지만 올해는 투자에 집중한 만큼 매출에는 이렇다할 영향이 없었다.
이 업체는 내년에 인기 PC MMORPG인 열혈강호 온라인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출시하고 나이트 온라인의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한 온라인게임 ‘귀혼’ IP를 기반으로한 동명의 횡스크롤 모바일게임과 열혈강호 온라인 기반 신작 진열혈강호를 출시할 계획이다.